20대 중반의 군대를 다녀오신 남자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군대에가면 여러가지 개인용품을 보급받습니다. 그런데 이런 용품들의 이름들이 전부 한자어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한자어라면 이해가 가지만, 대부분 일본식 한자어에 일상생활에선 듣도보도 못한 단어들이 이용됩니다. 예를 들어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통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러면 군대에서는 뭐라고 부를까요. 바로 수통(水桶)이라고 부릅니다. 수통이란 단어는 일본식 표현입니다.(우리나라에선 안 쓰지만 일본에선 쓰는 단어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반합(飯盒), 침상(寢牀), 모포(毛布), 구보(驅步), 수입(手入):손질 위병오장(해군: 최고참,당직사관), 기합(氣合), 잔반-짬빵(殘飯), 귀관(貴官), 막사(幕舍), 세면(洗面), 작일(昨日),금일(今日),명일(明日), 불침번(不寢番), 사역(使役), 파지(把持), 투척(投擲), 약진(躍進), 포복(匍匐), 소산(蕭散)/소개:흩어지다,격발(擊發),도수운반(徒手運搬), 도수체조(徒手體操), 도수각개(徒手各個), 집총각개(執銃各個), 첨병(尖兵), 초병(哨兵), 동초(動哨), 각개전투(各個戰鬪), 마후라, 일석(日夕), 일조(日朝), 점호(點呼), 순검(巡檢), 군장(軍裝), 수하(誰何), 연등(挻燈), 식관(食罐), 사열(査閱), 연병장(練兵場), 관물대(官物), 수양록(修養錄,) 유격(遊擊), 시건장치(匙鍵裝置), 도하(渡河), 촉수엄금(觸手嚴禁), 입수보행(入手步行), 기도비닉(企圖秕匿), 견적필살(見敵必殺), 거수자(据殊者), 나까오리(해병, 정찰모), 마대(麻袋), 단까(擔架:たんか), 훈육관(訓育), 구대장, 지대(의무실) 복명복창(復命復唱), 등화관제(燈火管制), 관등성명(官等姓名)
위 단어 출처는 문희상 의장 "국방개혁 추진하며 일본식 군대용어도 개선해야 입니다. 군대 제대한지도 2년이 넘어가니 생각이 안 나서ㅡㅡ;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군대내에서도 움직이고 있는 모양입니다.
일본이라면 치를 가시는 분들이 왜 이런 단순한 부분은 고치치 않은 걸까요. 일본어를 공부해 보신분들이라면 일본식 한자라는 걸 눈치채신분들도 많을 겁니다. 물론 일반 병사들이야 제대하고 나면 끝이지만 앞으로도 많이 사람들이 군대에 갈거고 거기서 저런 일본식 군대용어를 배워나오게 됩니다.
저런 용어를 평상시에 쓰는 우리 말로 고치면, 군대와 사회의 틈이 줄어들고, 처음 군입대 했을 때 격는 문화적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 훈련소에 들어가서 요대(벨트)에 바클(벨트에 달린 부속)을 달아라고 하는데, 바쁜 와중에도 요대가 뭔지를 생각해야 했습니다.(실제론 생각할 틈도 없습니다만... 한 3초정도 생각했나? 그다음은 눈치로 실행-_-ㅋ) 그리고 휴가 나와서 운동화를 활동화라고 불러본 경험은 다들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군대란 조직이 바뀌기 정말 힘든 곳이란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한번 수고로움을 감수하면 2년만 지나면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곳이 군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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